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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넓이, 너비, 나비

2014-06-23

육상 경기 종목 가운데 예전에 ‘넓이뛰기’라고 부르던 것이 있었는데, 이 말은 표현이 잘못됐다고 해서 ‘멀리뛰기’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제자리에 서서 또는 일정한 지점까지 도움닫기를 해서 최대한 멀리 뛰어 그 거리를 겨루는 육상 경깁니다.

‘넓이’라는 말은 일정한 평면에 걸쳐 있는 공간이나 범위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한자어인 ‘면적(面積)’과 유사한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넓이 뛰기’라고 하면 어떻게 뛰는 것을 재는 경기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죠.

‘넓이’와 혼동해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너비’가 있습니다. ‘넓이’를 평면적인 대상의 크기로 본다면 ‘너비’는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강의 폭’은 ‘강의 너비’라고 하고, ‘도로의 폭’은 ‘도로의 너비’라고 하는 것이죠. 따라서 ‘넓이’를 잴 때는 면적 단위를 쓰고, ‘너비’를 잴 때는 길이 단위를 씁니다.

그밖에도 ‘피륙이나 종이 같은 것의 너비’를 뜻하는 표현으로 ‘나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옷감 따위를 가로로 잰 길이’를 가리켜서 ‘가로나비’라는 고유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걸음나비’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것은 ‘걸음을 걸을 때 앞발 뒤축에서 뒷발 뒤축까지의 거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폭(步幅)’이라는 한자어를 대신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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