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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샐리의 법칙, 때마침

2014-06-27

어제는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현상’을 뜻하는 ‘머피(Murphy)의 법칙’과 관련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이와 반대의 뜻을 가진 ‘샐리(Sally)의 법칙’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샐리의 법칙’은 ‘계속해서 자신이 바라던 대로 일이 일어남을 뜻하는 용어’로, 1989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갔더니 때마침 버스가 온다든지, 날씨가 계속 안 좋다가 소풍 가는 날 날씨가 맑은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우리 속담으로 ‘주인집 장 떨어지자 나그네 국 마단다.’, 또는 ‘주인 장 떨어지자 나그네 국 맛없다 한다.’ 같은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모두 일이 아주 공교롭게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이것은 ‘제때에 알맞게’ 또는 ‘바로 때맞춰’라는 뜻을 가진 부사 ‘때마침’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속담에 있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표현도 이것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은 좋지 않은 일을 겪게 될 때뿐만 아니라 좋은 일을 만날 때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속담은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에 모두 적용해서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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