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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남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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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왔던 재미있는 광고 문구 중에 “늘 남의 편만 들어서 ‘남편’이라 부르나 봅니다.”라는 것이 있었는데, 아마 여러분도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의 편’이라는 말에서 마지막 글자는 띄어서 쓰도록 돼 있는데, 이와는 다르게 ‘여러 사람의 시선’을 뜻하는 ‘남의눈’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명사이기 때문에 모두 붙여서 씁니다. 이 말은 보통 ‘남의눈이 두렵다’, ‘남의눈을 의식하다’와 같이 쓰지요.

또 이와 비슷한 형태의 표현으로 ‘남의달’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임신한 부인이 해산달로 꼽아 놓은 달의 다음 달’이라는 뜻으로, 주로 뒤에 동사 ‘잡다’와 함께 쓰여서 ‘아이를 해산할 달의 다음 달에 낳게 되다’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영주는 해산달을 넘기고 남의달에 태어났다고 한다.’처럼 쓸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남의나이’라는 표현도 들어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환갑이 지난 뒤의 나이를 이르는 말인데, 대체로 팔순 이상을 이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나이를 다 살고 덤으로 더 산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에는 백수를 넘어 사시는 분들을 이르는 표현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나의 명사로 돼 있는 표현들인 ‘남의눈’, ‘남의달’ 그리고 ‘남의나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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