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되는대로

2014-08-14

우리말에서 ‘생각대로’와 ‘생각하는 대로’는 서로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띄어쓰기는 조금 다르게 합니다. 우선 ‘생각대로’에서는 ‘대로’가 조사로 쓰여서 앞에 있는 ‘생각’과 붙여서 쓰는데, 이와 같은 예로 ‘법대로’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생각하는 대로’에서 ‘대로’는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앞에 있는 어미와 띄어서 씁니다. ‘말하는 대로’나 ‘도착하는 대로’ 또는 ‘지칠 대로 지치다’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띄어서 쓰지요.

그렇다면 ‘되는대로 일하다가는 큰코다친다.’ 또는 ‘되는대로 빨리 오시오.’ 같은 경우에도 ‘되는’과 ‘대로’를 띄어서 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되는대로’는 ‘아무렇게나 함부로’ 또는 ‘가능한 한 최대로’라는 뜻의 부사이기 때문에 모두 붙여서 쓰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준비가 되는 대로 출발합시다.’라고 할 때는 ‘대로’가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므로 ‘되는’과 ‘대로’를 띄어서 씁니다.

참고로 ‘되는대로’와 비슷한 부사의 예로 ‘바른대로’나 ‘제멋대로’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바른대로’는 ‘사실과 다름없이’라는 뜻으로, ‘바른대로 말해라.’처럼 쓰고, ‘제멋대로’는 ‘아무렇게나 마구. 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뜻으로, ‘그 아이는 버릇없이 제멋대로 행동한다.’와 같이 씁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