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물이랑, 불이랑

2014-08-18

우리 속담에 ‘이랑이 고랑 되고 고랑이 이랑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고랑’은 ‘밭이나 땅의 두 두둑 사이에 길고 좁게 들어간 곳’을 말하고, ‘이랑’은 ‘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참고로 ‘고랑’의 설명에서 나왔던 ‘두둑’은 밭과 밭 사이에 길을 내려고 흙으로 쌓아 올린 언덕을 말합니다.

결국 이 속담은 ‘잘살던 사람이 못살게도 되고 못살던 사람이 잘살게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나 고정불변하지 않고 변하게 되는 것’을 이르기도 하지요.

강이나 바다에서 배가 지나가면 물결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물결이 줄줄이 일어납니다. 이와 같은 물결을 가리켜서 ‘물이랑[물리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불이랑[불리랑]’이란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이것은 ‘불을 나란히 켜거나 붙여서 이룬 띠’를 뜻하는데, 여기서 ‘이랑’은 ‘물결처럼 줄줄이 오목하고 볼록하게 이루는 모양’을 말하고, ‘밤이 되면 한강 다리마다 오색찬란한 전등이 불이랑을 이룬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랑’과 ‘불이랑’은 둘째 음절에서 모두 ㄹ이 첨가돼서 [물리랑], [불리랑]으로 발음한다는 점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