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생선을 고르려면 만져 봤을 때 살이 탱탱하고 단단한지 또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는지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 외에도 눈이 맑고 선명한지, 비늘은 싱싱하고 잘 붙어 있는지 같은 것도 잘 봐야 하지요.
일반적으로 ‘비늘’이라고 하면 물고기나 뱀 따위의 표피를 덮고 있는 얇고 단단하게 생긴 작은 조각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 외에도 물고기의 비늘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하늘에는 엷은 비늘 모양의 구름이 깔려 있었다.’라든지 ‘바람 없는 수면 위로 무수한 햇살의 비늘이 은빛처럼 반짝거렸다.’와 같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모양이나 물 위에 비치는 햇살의 모습을 ‘비늘’이라는 말로 비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물비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다에 은 조각 같은 물비늘이 일더니, 차가운 바람이 창턱을 넘어왔다.’ 이렇게 쓸 수 있지요.
그리고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것으로 ‘윤슬’이라고 하는 예쁜 우리말 표현도 있습니다. ‘고향 땅의 봄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은 아름답다.’와 같이 쓴다는 것도 참고로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