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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미약하다, 빈약하다

2014-10-21

우리 주변에 있는 가게에 가 보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나무판에 새겨서 걸어 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지만 크게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여기에 나오는 ‘미약(微弱)하다’는 ‘미미하고 약하다’는 뜻으로, 제일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같은 것일 겁니다.

이처럼 뭔가 약한 것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빈약하다’ 같은 것도 있는데, ‘빈약(貧弱)하다’는 ‘가난하고 힘이 없다’ 또는 ‘형태나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고 보잘것없다’ 그리고 ‘신체의 각 부분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지 못하다’와 같이 몇 가지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빈약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 병원은 시설이 빈약하다.’ 그리고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다.’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이 두 표현의 한자를 보면 ‘미약하다’는 ‘작을 미(微)’자를 쓰고 ‘빈약하다’는 ‘가난할 빈(貧)’자를 씁니다. 이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미약하다’는 보잘것없이 아주 작고 약한 것을 가리켜서 대개 힘이나 영향력 또는 활동의 크기와 관련해서 사용하는 반면, ‘빈약하다’는 가난하고 힘이 없다든지 내용이나 근거가 충실하지 못할 때, 그리고 신체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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