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네 건강도 생각하면서 해.”
“그래, 계속 책상 앞에만 앉아 있었더니 능률도 떨어지는 것 같아. 네 말마따나 좀 쉬는 게 좋겠어.”
지금 들으신 대화에서 나온 것처럼 ‘누구 말마따나’라는 표현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을 글자로 써놓은 것은 실제로 볼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따나’라는 표현은 ‘말’ 뒤에 붙어서 ‘말한 대로’ 또는 ‘말한 바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격 조삽니다. ‘마따나’는 발음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따나’로 쓰는데요, 대개 ‘누구누구 말마따나’와 같은 형태로 쓰게 되지요.
‘누구 말마따나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지.’라든가 ‘선생님의 말씀마따나 공부는 본인의 노력이 제일 중요해.’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조사이기 때문에 앞에 오는 ‘말’이나 ‘말씀’이라는 명사 뒤에 바로 붙여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
‘마따나’와 같이 그 앞에 제한된 명사만 쓸 수 있는 조사로 ‘따라’라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 앞에는 ‘오늘’이나 ‘그날’과 같이 시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만 올 수 있고, ‘여느 경우와 달리 그 경우에 특별히
’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따라 일이 잘 안 풀린다.’라든지 ‘그날따라 택시가 안 잡혔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