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어르다, 얼르다

2015-01-16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은 뭔가가 불편하거나 아프거나 하면 대개 울음으로 표시하곤 합니다. 어린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는 아이의 몸을 살짝 움직여 준다든지 뭔가를 보여 주거나 들려주면 효과가 있는데요, 이와 같은 행동을 해서 어린아이를 달래거나 기쁘게 해 주는 것을 뜻하는 표현은 ‘어르다’와 ‘얼르다’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네, 이 경우에는 ‘어르다’가 맞습니다.
이것을 ‘얼르고, 얼르니’처럼 활용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어르다’는 ‘르’ 불규칙 용언이기 때문에 ‘어르고, 어르니, 얼러’와 같이 활용합니다. ‘얼러’라는 활용형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얼르다’를 동사의 기본형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르다’는 어린아이를 달랜다는 뜻 외에도 어떤 일을 하도록 사람을 구슬린다는 뜻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는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어르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했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동사 ‘어르다’가 들어간 속담으로 ‘어르고 뺨 치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럴듯한 말로 꾀어서 은근히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을 뜻하고, 이와 비슷한 뜻의 속담으로 ‘어르고 등골 뺀다.’ 같은 것도 있다는 것을 참고로 알아 두셔도 좋겠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