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나 호랑이와 같이 주로 육식을 하는 사나운 짐승을 가리켜서 ‘맹수(猛獸)’라고 합니다. 호랑이와 사자는 모두 강하고 사나운 짐승이기 때문에 서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맹수의 제왕’이라고 하면 보통 ‘호랑이’를 꼽는데, 어떨 때는 ‘사자’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자’를 가리켜서 ‘백수의 왕’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백수(百獸)’는 ‘일백 백(百)’자에 ‘짐승 수(獸)’자를 써서 ‘온갖 짐승’을 뜻합니다. 따라서 ‘사자’를 ‘백수의 왕’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만큼 ‘사자’가 얼마나 강한 짐승인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자’와 관련된 표현 중에 ‘사자후(獅子吼)’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후’는 ‘울 후(吼)’자를 써서 ‘사자의 우렁찬 울부짖음이란 뜻으로, 크게 부르짖어 열변을 토하는 연설’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 불교에서는 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을,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하여 ‘사자후’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뜻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질투심이 강한 아내가 남편에게 암팡스럽게 떠드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아내의 사자후에 허겁지겁 집을 나왔다.’처럼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