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가 연 3% 미만으로 내려갔습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면 아마 누구나 귀가 솔깃해질 것 같습니다.
요즘 ‘유사수신’이라는 용어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수신(受信)’이란 ‘금융기관이 거래 관계에 있는 다른 금융기관이나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용’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도권 금융기관도 아니면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 명목으로 불법으로 자금을 끌어 모으는 업체들이 있어서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불법 투자회사의 사기 수법을 가리켜서 ‘유사수신행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에서 하는 투자설명회에 가 보면 제대로 된 투자 전략은 없고 현란한 말솜씨에 판단력을 흐려지게 만드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처럼 ‘귀가 솔깃하도록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을 가리키는 한자 성어가 있습니다.
이 한자 성어의 발음은 [감어니ː설]과 [감언니ː설]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네, 이것은 ‘감언이설(甘言利說)[감언니ː설]’이라고 ㄴ을 첨가해서 발음하는 것이 맞고, ‘꾐 말’이나 ‘달콤한 말’로 순화해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