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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오늘내일하다, 학수고대하다

2015-06-25

우리말에서 뭔가를 몹시 안타깝게 기다린다는 뜻을 가진 관용 표현으로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나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다’ 같은 것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누군가가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거나 어떤 결과를 얻게 되기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려 보신 경험이 있으시겠지요?

이와 같은 것을 나타내는 한자성어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학수고대(鶴首苦待)’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자의 뜻 그대로 ‘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빼고 간절히 기다리는 것’을 말하지요. 예를 들어 ‘국민들은 우리나라 선수단의 승전보를 학수고대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고유어 동사 중에 ‘오늘내일하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표현에도 ‘학수고대하다’와 같은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날을 매우 고대하다’라는 뜻으로, ‘그는 그녀의 편지를 오늘내일하고 기다리고 있다.’ 또는 ‘그녀가 돌아오기를 오늘내일한다.’와 같이 씁니다.

그런데 ‘오늘내일하다’를 다른 뜻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명이 오늘내일하는 모양이다.’, ‘며느리 해산날이 오늘내일한다.’와 같이 쓸 수 있는데, 이때는 ‘죽을 때나 해산할 때 따위가 가까이 다가온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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