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겉으로는 위하여 주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해하고 헐뜯는 사람이 더 밉다는 말이지요.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할 때 옆에서 거드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와 같이 옆에서 덩달아 거드는 말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곁방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 잔소리보다 시누이의
곁방망이가 더 듣기 싫다.’와 같이 말이죠.
‘곁방망이’는 원래 ‘남이 방망이를 두드릴 때 옆에서 따라 두드리는 방망이’를 뜻하지만, 이 뜻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의 말에 덩달아 호응하거나 동의하는 일을 ‘맞장구’라고 하고, 이것을 ‘맞장단’이나 ‘곁장구’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남이 말하는 옆에서 덩달아 참견하는 말’을 ‘말곁’이라고 합니다. 관용구인 ‘말곁을 달다’는 ‘남이 말하는 옆에서 덩달아 말하다’의 뜻이고, ‘동생은 형이 말할 때마다
말곁을 달았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말곁을 채다’는 ‘남이 말하는 가운데서 어떤 말을 꼬투리로 삼아 말하다’라는 뜻으로, ‘그는 남의
말곁을 채서 따지기 좋아한다.’처럼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