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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레나룻, 귀밑머리

2015-07-20

우리말에 ‘나룻이 석 자라도 먹어야 샌님’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나룻’은 ‘수염(鬚髥)’을 말하고, ‘샌님’은 ‘생원님’의 준말로, 조선 시대에 평민들이 ‘선비’를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뜻을 가진 속담으로 ‘수염이 대 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다.’도 있는데, 이 속담은 ‘배가 불러야 체면도 차릴 수 있다는 뜻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남자들 얼굴에 나는 수염 중에는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가리키는 표현이 있지요. 흔히 ‘구레나룻’, ‘구렛나루’, ‘구렛나룻’ 이렇게 쓰시곤 하죠. 이 중에서 맞는 것은 ‘구레나룻’입니다.

‘구레나룻’과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귀밑머리’가 있습니다. ‘귀밑머리’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우선 ‘이마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갈라서 귀 뒤로 넘겨 땋은 머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뺨에서 귀 가까이에 난 머리털’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귀밑머리’를 ‘구레나룻’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말 그대로 ‘귀밑머리’는 ‘머리카락’이고, ‘구레나룻’은 ‘귀밑머리’보다 더 아래쪽까지 잇따라 난 수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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