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실태가 심각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방송에서 다른 어느 것보다도 바른 언어의 본을 보여 줘야 하는데는 비속어와 잘못된 자막 처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서 방송을 하는 저도 참 책임감을 느낍니다.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어린 시절부터 제비추리만 먹고 자랐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고 나서 ‘그야말로 염장질을 해주셨네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염장질’이라는 비속어 사용에 대해서 방송언어심의위원회에서는 무분별한 비속어 사용의 재발 방지 촉구 차원에서 해당자에게 주의를 준 바 있습니다.
‘염장질’은 ‘염장 지르다’가 변형돼서 나온 신조업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간장과 소금’이라는 뜻의 한자어 ‘염장(鹽醬)’과 ‘뿌리다’의 뜻인 ‘지르다’가 합해졌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데요, 보통 질투나 욕구 불만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객체를 표현할 때 ‘염장질’이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지요.
앞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비속어 사용을 막기 위해 저희 아나운서들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