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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만면하다, 만연하다

2015-08-13

얼굴 가득히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가리켜서 ‘만면에 미소를 머금는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여기서 ‘만면(滿面)’은 ‘찰 만(滿)’자에 ‘얼굴 면(面)’자를 써서 ‘온 얼굴’을 뜻하지요.
이 말은 보통 ‘만면에’의 형태로 쓰여서 ‘만면에 웃음을 띠다’ 또는 ‘만면에 미소를 머금다’ 같은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면’에 ‘하다’를 붙여서 동사로 쓰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희색이 만면하다’ 또는 ‘수색이 만면하다’ 같은 표현도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만면하다’는 ‘얼굴에 가득하게 드러나 있다’는 뜻인데, ‘희색(喜色)’은 ‘기뻐하는 얼굴빛’이고 ‘수색(愁色)’은 ‘근심스러운 기색’이니까 각각 어떤 얼굴빛을 말하는지 잘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그리고 ‘만면하다’와 글자 모양이 비슷한 ‘만연하다’라는 동사도 있습니다. ‘만연하다’는 ‘덩굴 만(蔓)’자에 ‘끌 연(延)’자를 쓰는데요, 이것은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대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지요. 예를 들어 ‘그 지역에 전염병이 만연했다.’ 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 이렇게 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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