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렸을 때 어떤 놀이를 많이 하면서 지내셨나요? 아마 ‘숨바꼭질’이나 ‘줄넘기’ 아니면 ‘고무줄놀이’ 같은 것도 많이 하셨을 겁니다. 이 중에서 ‘숨바꼭질’은 아이들이 하는 놀이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다른 뜻으로도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서 ‘서산 너머 해님이 숨바꼭질을 할 때, 마을에는 저녁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렇게 말할 때는 ‘무엇이 숨었다 보였다 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또 ‘헤엄칠 때에 물속으로 숨는 것’도 ‘숨바꼭질’이라고 하지요.
‘숨바꼭질’처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뜻 외에 다른 뜻을 갖고 있는 표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예로 ‘만끽(滿喫)하다’를 들 수 있는데요, ‘만끽하다’는 보통 ‘욕망을 마음껏 충족한다’는 뜻으로 써서 ‘자유를 만끽하다’,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지요.
‘만끽(滿喫)’은 ‘찰 만(滿)’자에 ‘마실 끽(喫)’자를 쓰는 한자언데요, 원래는 한자의 의미대로 ‘마음껏 먹고 마신다’는 뜻이기 때문에 ‘별미를 만끽하다’ 또는 ‘여행 가서 그곳의 진미를 만끽하고 왔다.’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보통 ‘담배 피우는 것’을 ‘흡연(吸煙)’이나 ‘끽연(喫煙)’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끽’자는 바로 ‘만끽’과 같은 ‘끽’자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