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맞춤법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면 참 반갑지요. 이럴 때는 보통 ‘오랜만입니다.’ 또는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인사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글자로 쓰는 경우에는 잘못 쓸 때가 많습니다.
‘오랜만입니다.’와 ‘오랜만에’의 경우, 두 번째 음절은 ‘래’ 밑에 ㅅ 받침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ㄴ 받침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랜만입니다.’는 ‘오래간만입니다.’가 줄어서 된 말이고, ‘오랜만에’는 ‘오래간만에’가 준 것인데, ‘래’ 밑에 ㅅ 받침을 쓰지 않고 ㄴ 받침을 씁니다.
반면에 ‘오랫동안’의 경우에는 ‘오래’와 ‘동안’이 합해진 것이고, 그 사이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오랫동안’이라고 씁니다.
그리고 ‘오래’라는 말에서 나온 관형사 ‘오랜’은 ‘아주 오래 된’을 뜻하는데요, ‘오랜 세월’ 또는 ‘오랜 역사와 전통’ 같은 표현으로 쓸 수 있고, 이때는 ‘오랜’과 뒤에 오는 ‘세월’이나 ‘역사’ 같은 명사를 띄어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