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띄어쓰기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올림픽 대회나 월드컵 대회와 같이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대회가 열릴 때면 지구촌의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 듭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표현한다면 ‘전 세계 사람’이 되는데요, 여기서 ‘전 세계’라는 표현을 쓸 때 세 음절을 모두 붙여서 쓸까요? 아니면 ‘전’과 ‘세계’를 띄어서 쓸까요?

‘전 세계’를 모두 붙여서 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전 세계’에서 제일 앞에 있는 ‘전(全)’자는 한자어 명사 앞에 쓰여서 ‘모든’이나 ‘전체’의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로, 그 뒤에 오는 명사와는 띄어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전’과 ‘세계’를 띄어서 쓰고, 이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 전 대원’ 등도 ‘전’과 뒤의 말을 띄어서 씁니다.

또 ‘앞 전(前)’자를 쓰는 관형사도 있는데요, ‘전 총장’과 같이 직함이나 자격을 뜻하는 명사 앞에 쓰이면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것이고, ‘전 대회 우승팀’ 같은 표현에서 ‘전’자는 ‘이전’이나 ‘앞’을 뜻합니다. 이것 역시 관형사로 쓰인 것이기 때문에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