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았어야 할 실수를 해서 일이 안타깝게 어그러질 때가 있는데, 이런 실수를 ‘뼈아픈 실수’라고 합니다. ‘뼈아프다’는 ‘어떤 감정이 골수에 사무치도록 정도가 깊다’는 뜻인데요, 보통 ‘뼈아픈 후회’라든지 ‘뼈아프게 뉘우치다’ 같은 표현으로 말합니다.
‘뼈아프다’와 비슷하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뼈저리다’가 있습니다. ‘뼈저리다’ 역시 ‘뼈저리게’나 ‘뼈저린’의 형태로 쓰여서 주로 슬픔이나 울분, 후회와 같은 감정이 뼛속에 사무치도록 정도가 깊다는 뜻이지요. 예를 들어서 ‘이번 일로 나의 무기력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성숙하기 위해서는 뼈저린 고통과 좌절을 맛보아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뼈아프다’와 ‘뼈저리다’의 뜻풀이에서 나왔던 ‘골수’나 ‘뼛속’이라는 표현은 모두 의학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 깊은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것입니다.
‘뼛속들이’라는 부사가 있는데, 이는 ‘골수 깊이까지 온통’이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들은 그의 정치색을 느끼지 못하지만 나는 뼛속들이 느낄 수 있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는 ‘뼛속 깊이 느끼다’에서는 ‘뼛속 깊이’가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뼛속’과 ‘깊이’를 띄어서 쓴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