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BS 한국어연구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KBS 한국어 포스터’ 5월호에서 알아봅니다. 5월호에서는 많은 분들이 잘못 발음하는 것에 대한 내용인데요, 우선 한글 맞춤법의 <표준 발음법>을 보면,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고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 뒤에 ‘이, 에, 을’ 등과 같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올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발음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꽃이 예뻐요.[꼬시예뻐요]’, ‘꽃에 물을 줘요.[꼬세무를줘요]’, ‘꽃을 좋아해요.[꼬슬조아해요]’ 이렇게 발음하실 것 같은데요, 이것은 ‘꼬’ 밑의 ㅊ 받침을 그대로 발음하지 않고 ㅅ 받침으로 바꿔서 잘못 발음하는 것이지요. 정확하게 발음한다면 각각 ‘[꼬치예뻐요], [꼬체무를줘요], [꼬츨조아해요]’가 됩니다.
또 ‘비’ 밑에 ㅅ, ㅈ, ㅊ 받침을 쓸 때도 모두 ㅅ 받침으로 통일해서 발음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빗이 있다.’는 ‘머리 빗는 빗이 있다’는 것이고, ‘빚이 있다.’는 ‘남에게 갚아야 할 돈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빛이 있다.’는 ‘햇빛이나 전깃불 같은 데서 나오는 빛이 있다’는 뜻인데요,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으면 전혀 다른 뜻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좀 더 신경 써서 발음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