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에서 나온 표현 가운데 잘못 쓰기 쉬운 것으로 ‘도 긴 개 긴’을 예로 들어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쓰시는 ‘도낀개낀’이나 ‘도찐개찐’은 모두 잘못된 표현이고 ‘도 긴 개 긴’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윷놀이에서 유래된 표현 중에서 이에 못지않게 잘못 쓰이는 것으로 ‘도나개나’, ‘되나깨나’ 또는 ‘되나캐나’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하찮은 아무나. 또는 무엇이나’를 뜻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데, 정확한 표현은 ‘도나캐나’입니다.
예를 들어 ‘옷 장사가 잘 된다고 하니 도나캐나 나선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요, ‘도나캐나’는 한 단어이기 때문에 네 음절을 모두 붙여서 씁니다.
그리고 요즘 ‘어떤 일을 너나 할 것 없이 아무나 한다’고 할 때 ‘개나 소나 다 한다.’ 같은 표현을 자주 들을 수 있지요? 여기서 말하는 ‘개와 소’는 물론 동물을 가리키는데요, 개와 소는 예전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동물이라는 점에서 비유적으로 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도나캐나’와는 달리 ‘개나 소나’는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개나’와 ‘소나’를 띄어서 쓴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