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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자나 깨나, 지나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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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는 날씨가 건조해서 불이 나기 쉽습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작은 불씨만으로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우리 모두 조심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 화재 예방 표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던 것은 아마도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같은 것일 겁니다. ‘자나 깨나’에서 ‘-나’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밉니다. 따라서 ‘자나 깨나’는 ‘자든지 깨어 있든지 언제나’라는 뜻이지요.

이와 같은 예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우나 고우나’, ‘앉으나 서나’ 같은 것이 있는데,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붙여서 쓰지는 않습니다. 부모님은 늘 자식 걱정뿐이시라는 것을 ‘자나 깨나 자식 걱정’ 또는 ‘앉으나 서나 자식 걱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말에 ‘지나새나’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해가 지거나 날이 새거나 밤낮없이’라는 뜻의 부삽니다. ‘부모는 지나새나 자식 걱정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는데요, ‘지나새나’는 앞서 말씀드린 것들과는 다르게 한 단업니다. 그래서 모두 붙여서 쓰고, 이와 같은 구조의 표현으로는 ‘오나가나’, ‘드나나나’ 같은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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