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모임에 가면 노래를 시키는 일이 종종 있는데,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곤혹스럽게 느껴지죠. 일반적으로 ‘소리에 대한 음악적 감각이나 지각이 매우 무뎌서 음을 바르게 인식하거나 발성하지 못하는 사람’을 ‘음치(音癡)’라고 합니다.
‘음치’라는 말에서 ‘치’는 ‘어리석을 치(癡)’자를 쓰는데, 노래나 춤과 관련해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박치(拍癡)’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박자에 대한 감각이 무뎌서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박자에 맞추어 하는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인데요, 아직 표준어로 인정된 것은 아닙니다.
또 노력을 해도 춤이나 율동 같은 것이 맞지 않고 어설픈 사람을 가리켜서 ‘몸치’라고 부르는데, 이것 역시 아직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은 표현이지요. ‘춤사위가 부드럽지 못하고 뻣뻣한 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뚝배기춤’이 있는데요, 참고로 함께 알아 두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길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이 매우 무뎌서 길을 바르게 인식하거나 찾지 못하는 사람’을 ‘길치’라고 하고, ‘방향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이 무딘 사람’을 ‘방향치(方向癡)’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