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는 프로그램 개편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문제 중에서 하나,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 다룰 문제는 관용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표현을 찾는 것인데요, ‘OO을 모르다’, ‘OO이 밝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두 음절로 된 낱말은 무엇일까요?
어떤 낱말이 들어갈지 짐작되시나요?
이 문제의 정답은 ‘이면(裏面)’입니다. ‘이면’은 ‘속 이(裏)’자에 ‘낯 면(面)’자를 쓰는데, ‘뒷면’이라는 뜻도 있지만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문제에 나왔던 ‘이면을 모르다’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함부로 군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면을 모르고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저에게 그동안의 일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면이 밝다’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는 어떻게 체면을 차리는지를 잘 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이면이 없다’라는 관용구도 있는데요, 이는 ‘이면이 밝다’와는 반대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는 어떻게 체면을 차리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