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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쓸데없다, 쓸모없다

2016-02-25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말에 ‘쓸데없다’와 ‘쓸모없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두 표현은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전에서 ‘쓸데없다’를 찾아보면 ‘소용없다’와 같은 표현으로 돼 있는데, 그 사전적 의미는 ‘아무런 쓸모나 득이 될 것이 없다’입니다.

여기서 ‘쓸데’는 ‘쓰일 자리. 또는 써야 할 곳’이라는 뜻으로, ‘남은 못은 쓸데가 있으니 공구 상자에 잘 보관해 놓아라.’와 같이 씁니다. ‘쓸데없다’는 보통 ‘쓸데없는 생각’, ‘쓸데없는 소리’, ‘쓸데없는 걱정’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아무런 가치도 없고 득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뜻으로, 결국 할 필요가 없는 생각이요, 말이요, 걱정이라는 것이지요.

반면에 ‘쓸모없다’는 ‘쓸 만한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쓸모’는 ‘쓸 만한 가치’라는 뜻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라.’, ‘굽은 나무는 땔감으로밖에 쓸모가 없다.’처럼 씁니다.
‘그는 쓸모없는 쇠붙이를 모아 고물상에 팔았다.’,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려서 이제 이 장갑은 쓸모없게 되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저기를 뒤지거나 살펴서 쓸 만한 점이나 가치’를 뜻하는 ‘찾을모’라는 표현도 있는데, ‘아무리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잘 들여다보면 찾을모가 있는 법이다.’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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