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상대방이 아주 반갑게 맞으면서 정성껏 대해 준다면 대접을 받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이와 같이 반갑게 맞아서 정성껏 후하게 대접하는 것을 ‘환대(歡待)’라고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상대방을 소홀하게 대접하는 것은 ‘문득 홀(忽)’자를 써서 표현하는데, 이것을 글자 그대로 [홀대]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홀때]라고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이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홀때]라고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쓰이는 한자 ‘대접할 대(待)’자는 ‘우대(優待)’나 ‘환대(歡待)’와 같이 앞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 받침으로 끝날 때는 글자처럼 예사소리인 [대]로 발음하지만, ‘접대(接待)’나 ‘홀대(忽待)’와 같이 ‘ㄴ’ 받침 이외의 받침이 올 때는 된소리인 [때]로 발음합니다.
‘홀대’는 ‘푸대접’이라는 표현으로 순화해서 쓰기도 하는데요, ‘푸대접’은 ‘정성을 들이지 않고 아무렇게나 하는 대접’을 뜻하죠.
참고로 이와 비슷하게 ‘업신여겨 소홀히 대접하는 것’은 ‘괄대(恝待, [괄때])’라고 하고, ‘싫은 내색 없이 정성스레 대하거나 접대하는 것’은 ‘바’ 밑에 ㄷ 받침을 쓰는 ‘받대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