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바른말 하는 사람 귀염 못 받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남의 잘못이나 바르지 못한 것을 잘 따지고 지적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남들에게 호감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여기에 나온 ‘바른말’은 ‘이치에 맞는 말’이라는 뜻인데요, 한 단어기 때문에 모두 붙여서 씁니다. 예를 들어 ‘바른말을 할 용기가 없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어?’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원래 형용사 ‘바르다’는 말이나 행동 따위가 사회적인 규범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않고 들어맞는다는 뜻으로, 대개 ‘생각이 바르다, 예의가 바르다’ 또는 ‘행실이 바르다’와 같이 씁니다.
그런데 지금 이 프로그램의 이름인 ‘바른 말 고운 말’에서 ‘바른 말’은 ‘이치에 맞는 말’이라는 뜻보다는 문법적으로나 어법적으로 올바른 말이라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한 단어로 생각하지 않고 ‘바른’과 ‘말’을 띄어서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리고 ‘고운 말’은 ‘듣기에 좋고 아름다운 말’이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한 단어가 아니므로 ‘고운’과 ‘말’을 띄어서 써야 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