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가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맛이라고 하면 보통 어떤 맛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아마 ‘단맛, 신맛, 쓴맛, 짠맛’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여기에 ‘감칠맛’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감칠맛이 실제로 기본 맛 중 하나에 해당되는지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감칠맛’이 과학 용어로 공인되면서 현재는 제5의 기본 맛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감칠맛’의 사전적인 뜻풀이는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으로 돼 있고, 보통 ‘감칠맛이 나다’, ‘감칠맛이 돌다’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감칠맛’은 ‘음식의 맛이 맛깔스러워 당기다’라는 뜻의 동사 ‘감치다’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꿀맛이 입에 감친다.’, ‘갓 담근 생채의 아삭아삭하고 감치는 맛은 항상 나의 입맛을 당긴다.’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 맛의 뜻이 아닐 경우에는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을 뜻하기도 해서 ‘누나는 이야기를 감칠맛 나게 한다.’와 같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