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남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 또는 ‘강직한 사람은 남의 공박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모나다’는 ‘말이나 행동 따위가 둥글지 못하고 까다롭다’는 뜻이고, ‘정’은 ‘돌에 구멍을 뚫거나 돌을 쪼아서 다듬는, 쇠로 만든 연장’을 말합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려다가 혹시라도 무례하다는 인상을 주게 될까 봐 주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모난 돌이 정 맞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속담에 나온 ‘모나다’에는 앞서 말씀드린 뜻 외에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사물에 대해서 쓸 때는 ‘사물의 모습이나 일에 드러난 표가 있다’는 뜻으로, ‘여럿이 둘러앉기에는 모난 탁자보다는 둥근 것이 좋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 ‘둥근 돌은 구르나 모난 돌은 박힌다.’ 같은 것이 있는데요, 이는 성격이 원만한 사람은 재물을 지키지 못하지만 성미가 급하고 야무진 사람은 재물을 야무지게 지킨다는 말입니다.
또 ‘돈이나 물건이 쓰이는 데 유용한 구석이 있다’는 뜻으로 쓰면 ‘그는 적은 돈이지만 모나게 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