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 고유어 표현인 ‘몽니’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심술을 부리는 성질’을 가리키는 말로, 줄여서 ‘몽’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토론의 결과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자 그는 몽니를 부리기 시작했다.’와 같이 ‘몽니를 부리다’의 형태로 많이 씁니다. 
이와 관련된 관용구로 ‘몽니가 궂다’, ‘몽니가 사납다’ 같은 것이 있는데요, 먼저 ‘몽니가 궂다’는 ‘몽니가 심하다’는 뜻으로, ‘저 사람은 몽니가 궂어서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걸.’과 같이 쓰지요. 또 ‘몽니가 사납다’는 ‘몽니가 매우 세다’는 뜻으로, ‘영수는 몽니가 사나워서 짝을 자꾸 괴롭힌다.’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뭔가 심술을 부리는 것과 관련된 표현으로 ‘행짜’와 ‘용골때질’ 같은 것도 있습니다. ‘행짜’는 발음 나는 대로 쓰는데요, ‘심술을 부려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늦은 밤 시간이면 술에 취해 행짜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와 같이 씁니다.  
또 ‘용골때질’은 병자호란을 일으킨 용골대처럼 못된 짓을 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심술을 부려 남의 부아를 돋우는 짓’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병자호란을 일으킨 장군의 이름은 ‘용골대’로 쓰고 발음은 [용골때]라고 하지만, ‘용골때질’은 발음 나는 대로 된소리로 쓴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