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열변을 토하는 연설을 하거나 거침없는 웅변을 하는 경우에 ‘사자후(獅子吼)’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말은 ‘크게 부르짖어 열변을 토하는 연설’이라는 뜻인데요, 한자의 뜻은 ‘사자의 우렁찬 울부짖음’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원래 부처님의 위엄 있는 설법에 모든 악마가 굴복하고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처님의 설법을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해서 이르는 말로, 불교에서 나온 표현이지요.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는 ‘사자후’처럼 불교 용어에서 온 것들이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남의 일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가리켜서 ‘노파심(老婆心)’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모든 준비가 다 잘 됐지요? 잘했겠지만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니까 언짢게 생각하지는 마세요.”와 같이 쓸 수 잇습니다.
‘노파심’에서 ‘노파(老婆)’는 원래 ‘나이가 많은 여자’를 뜻하는데, ‘노파심’은 노파가 자식이나 손자를 애지중지하는 것처럼, 남의 걱정을 너무 하는 마음으로 스승이 수행자에게 나타내는 자비심을 뜻하는 불교 용업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