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오늘은 KBS 한국어연구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KBS 한국어 포스터’에 대한 내용입니다. 3월 포스터에서는 우리 고유어로 된 여러 가지 바람의 명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서남북의 방위를 붙여서 말하는 ‘동풍’, ‘서풍’ 같은 바람의 방향은 무엇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혼동될 때가 있는데요, ‘풍향’ 즉 ‘바람 방향’은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방향’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동풍’은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리킵니다.
여러분은 우리 고유어로 된 바람의 명칭 가운데 어떤 것을 알고 계신지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라든지 ‘하늬바람에 곡식이 모질어진다.’와 같이 우리 속담에도 나오는 ‘마파람, 하늬바람’ 같은 것은 아마 들어 보셨을 것 같습니다.
동서남북의 순서로 말씀드리면 ‘샛바람’은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고, ‘하늬바람’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입니다. 즉, ‘샛바람’은 ‘동풍’, ‘하늬바람’은 ‘서풍’이라는 뜻이지요. 또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고, ‘된바람’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높새바람’,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갈마바람’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