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조선 시대 말에 추진됐던 개혁 운동이 있는데, 이는 재래의 문물제도를 근대식으로 고치는 등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단행한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로 ‘단발령(斷髮令)’을 들 수 있습니다. ‘단발령’은 성년 남자의 상투 풍속을 없애고 머리를 짧게 깎도록 한 명령입니다.

여러분은 이 개혁의 명칭을 무엇으로 알고 계신지요. 오래 전에 역사를 배운 분들이라면 아마도 ‘갑오경장(甲午更張)’이라고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것은 1894년 7월부터 1896년 2월까지 추진된 개혁운동이기 때문에 이것이 시작된 해인 1894년을 기준으로 해서 ‘갑오’라는 표현이 앞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경장(更張)’은 원래 ‘거문고의 줄을 팽팽하게 고쳐 매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정치적ㆍ사회적으로 묵은 제도를 개혁해서 새롭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에게 ‘갑오경장’을 아느냐고 하면 아마 잘 모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갑오경장’이 ‘갑오개혁’으로 용어가 바뀌었기 때문에 ‘갑오개혁(甲午改革)’으로 배우고 있는 것이지요. ‘갑오개혁’으로 용어가 바뀐 것을 아직 모르고 계셨었다면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알아 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