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신다든지 라면 같은 것을 먹고 바로 자면 아침에 얼굴이 붓는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또 여자분들 가운데는 출산한 후에도 부은 몸이 원상복구 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붓는 것’은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뜻하는데요, 부은 것이 잘 안 빠진다고 할 때는 ‘부’ 밑에 ㅅ 받침을 쓰는 ‘붓기’가 맞을까요? 아니면 받침 없이 그냥 ‘부기’라고 쓰는 것이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받침 없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것을 [부끼]라고 발음하는 분들이 많고, 또 동사 ‘붓다’와 연결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부’ 밑에 ㅅ 받침을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받침이 없는 ‘부기’로 쓰고 발음도 표기와 마찬가지로 [부기]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부기(浮氣)’는 ‘부종으로 인해서 부은 상태’를 말하는데, ‘부종(浮腫)’은 한의학에서 몸이 붓는 증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심장이나 콩팥 또는 몸의 어느 한 부분의 혈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것입니다.
정리해 드리면 몸이 부은 상태는 ‘부기’이고, 발음 역시 [부끼]가 아니라 [부기]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