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말 표현 가운데 ‘-스럽다’라는 접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그러한 성질이 있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산데요, 예를 들어 ‘사랑스럽다, 자연스럽다, 부담스럽다’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옛것과 같은 맛이나 멋이 있다’는 뜻을 가진 표현으로 ‘예스럽다’와 ‘옛스럽다’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ㅅ 받침이 없는 ‘예스럽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스럽다’ 앞에 붙은 ‘예’와 ‘옛’의 정확한 차이를 보시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예’라는 말은 ‘아주 먼 과거’라는 뜻의 명사로, 보통 ‘예나 지금이나’ 또는 ‘예로부터’와 같은 형태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옛’이라는 말은 ‘지나간 때의’라는 뜻의 관형사로, ‘옛 추억’, ‘옛 친구’, ‘옛 모습’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관형사이기 때문에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서 쓴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스럽다’는 접미사이기 때문에 그 앞에 관형사인 ‘옛’은 쓸 수가 없고 명사인 ‘예’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