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예사소리로 발음해야 할 것을 된소리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와는 달리 된소리로 발음해야 하는 표현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소리나 기색을 나타낼 때 ‘인기척을 하다’라고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인기척’은 ‘사람 인(人)’자와 ‘기척’이라는 고유어가 합해진 것으로, 두 번째 음절을 된소리로 발음해서 [인끼척]이라고 합니다.
표준발음법에서는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가지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 합성어의 경우에는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인기척’의 경우는 ‘인’과 ‘기척’이 합해진 합성어이고, ‘기척’의 첫소리가 ‘ㄱ’이기 때문에 [인끼척]이라고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이죠.
비슷한 경우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몹시 애쓰는 힘’은 ‘안간힘[안깐힘]’, ‘밤에 지상을 싸고 있는 공기’는 ‘밤공기[밤꽁기]’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운다’는 것은 ‘눈시울[눈씨울]을 적신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안간힘[안깐힘]’, ‘밤공기[밤꽁기]’, ‘눈씨울[눈씨울]’은 모두 된소리로 발음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