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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발

2017-07-03

안녕하세요? ‘바른 우리말’입니다.

여러분은 ‘오리발’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생각나시는지요. 아마 ‘오리발을 내밀다’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 경우에 ‘오리발’은 ‘엉뚱하게 딴전을 부리는 태도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기’ 같은 것도 있는데, 이는 옳지 못한 일을 저질러 놓고 엉뚱한 수작으로 속여 넘기려고 하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그 외에도 물속에서 활동할 때 발에 끼는 오리발 모양의 물건을 ‘오리발’ 또는 ‘물갈퀴’라고 합니다. 오리나 개구리 같은 동물에게는 헤엄치기에 편하도록 발가락 사이에 엷은 막이 있습니다. 북한말에서는 ‘오리발’의 바로 이런 모양 때문에 늘 붙어 다니는 친구를 ‘오리발 친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말에서는 이렇게 서로 뜻이 맞거나 아주 친해서 늘 함께 어울리는 친구를 두고 ‘단짝’ 또는 ‘단짝 친구’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오리발’인데도 남쪽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는 반면에 북쪽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한다는 점에서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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