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갈마쥐다 등

2017-07-19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 고유어 동사 가운데 앞부분에 ‘갈마’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이 여럿 있습니다. ‘갈마쥐다, 갈마들다, 갈마보다’ 같은 것인데요, 이 동사들의 뜻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갈마쥐다’는 ‘한 손에 쥔 것을 다른 손에 바꾸어 쥐다’와 ‘쥐고 있던 것을 놓고 다른 것으로 바꾸어 쥐다’라는 두 개의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가방을 왼손으로 갈마쥐면서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그는 이 악기 저 악기를 갈마쥐어 가면서 능숙한 연주 실력을 과시하였다.’ 이렇게 쓸 수 있지요.

또 ‘갈마들다’는 ‘서로 번갈아 나타나다’의 뜻으로, ‘착잡한 생각들이 끝없이 갈마들었다.’, ‘나는 동생과 갈마들며 병실에서 간호했다.’와 같이 씁니다.

그리고 ‘갈마보다’는 ‘양쪽을 번갈아 보다’라는 뜻으로, ‘그는 두 사람을 갈마보며 서로 화해할 것을 권하였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지금 설명 드린 세 개의 동사의 뜻을 보면 ‘갈마’라는 말이 ‘번갈아’의 뜻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요, 사전에는 ‘갈마-’라는 접두사가 등재돼 있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옹달샘’의 ‘옹달’과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