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지만 속은 곧고 굳센 것을 가리키는 말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이라는 한자어가 있습니다. ‘외유내강’은 명사지만 ‘외유내강하다’라는 동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친화력을 발휘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는 외유내강의 인물이다.’와 같이 명사로 사용할 수도 있고, ‘저희 어머니께서는 외유내강하신 분이십니다.’처럼 동사로 사용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겉으로 볼 때는 아주 순하고 강단이 없어 보이는 사람인데 사실 알고 보면 상당히 강한 사람이 있는데요, 이런 것을 뜻하는 우리 고유어 표현으로 ‘뼈지다’라는 형용사가 있습니다. ‘뼈진 체구’라든지 ‘달리는 걸 보니 매우 뼈지게 생겼다.’라고 하면 ‘겉으로는 무른 것 같으나 속은 옹골차고 단단하다’는 뜻입니다. 또 행동이 아닌 말과 관련해서 쓰면 ‘말 한마디를 해도 뼈지게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하는 말이 매우 야무지고 강단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뼈지다’에는 그 외에도 ‘온갖 고통을 견뎌 가면서 일을 하는데 힘에 겹다’라는 다른 뜻도 있어서 ‘뼈진 노력’이나 ‘뼈지게 모은 돈을 다 날렸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