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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전, 귓가

2017-09-08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제시되는 관용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단어를 맞히는 문젭니다. 관용구 ‘이것을 때리다’, ‘이것에 맴돌다’, ‘이것으로 흘리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2음절로 된 고유어 표현은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귓가’와 ‘귓전’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정답은 ‘귓전’입니다. ‘귓전’은 ‘귓바퀴의 가장자리’를 말하는데요, 관용구 ‘귓전을 때리다’는 귀에 세게 들린다는 뜻으로, 예를 들어 ‘친구들의 느닷없는 언쟁이 계속해서 강하게 귓전을 때렸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또 ‘귓전에 맴돌다’는 들었던 말이 기억나거나 떠오른다는 뜻으로, ‘귓전에 아른거리다’와 비슷한 뜻입니다.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이렇게 쓸 수 있지요.

그리고 ‘귓전으로 흘리다’는 귀담아 듣지 않고 듣는 둥 마는 둥 한다는 뜻으로, ‘아내의 잔소리를 귓전으로 흘리며 집을 나섰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출연자의 답에 나왔던 ‘귓가’는 ‘귀의 가장자리’라는 뜻으로, ‘귓가로 듣다’는 별로 관심 없이 듣는다는 뜻이고, ‘귓가에 맴돌다’는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고 들리는 듯하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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