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음식 장만이나 선물 준비 때문에 소비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처럼 명절을 앞두고 경기(景氣)가 가장 활발한 시기를 두고 ‘대목’이라고 하지요. ‘설 대목이라 시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또는 ‘추석 대목을 노린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목을 맞거나 대목을 앞두고 날씨가 심술을 부리는 것을 ‘대목땜’이라고 하는데, 이번 추석에는 날씨 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대목’이라는 말은 한자어가 아니라 우리 고유언데요, 앞서 말씀드린 뜻 외에도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결정적인 대목에서 계획이 어그러졌다.’와 같이 말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일의 어떤 특정한 부분이나 대상’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야기나 글 따위의 특정한 부분’을 뜻할 때도 있는데, 예를 들어 ‘이것은 박경리 님의 <토지>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와 같이 쓰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