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같은 옷을 입어도 더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옷을 입은 맵시가 좋다고 할 때 ‘옷매무시가 좋다’ 또는 ‘옷매무새가 좋다’가 모두 쓰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 맞는 표현은 ‘옷매무새가 좋다’입니다.
‘매무새’는 ‘옷이나 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를 뜻하고, ‘옷매무새’는 ‘옷을 수습하여 입은 모양새’를 뜻합니다. 그래서 ‘매무새가 흐트러졌다.’ 또는 ‘몸 매무새가 단정하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매무시’는 ‘옷을 입고 나서 매만지는 뒷단속’을 뜻합니다. 따라서 옷을 입고 나서 거울을 들여다보며 매무시를 다시 해야 옷매무새도 더 좋아질 수가 있겠지요.
이 두 표현과 비슷하게 쓸 수 있는 고유어 표현으로 ‘맨드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맨드리’는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라는 뜻인데, ‘맨드리가 있다.’, ‘맨드리가 곱다.’와 같이 씁니다.
그밖에도 ‘맨드리’에는 ‘물건이 만들어진 모양새’라는 뜻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옷감도 만드는 솜씨에 따라 맨드리가 다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