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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터울’의 사용법

2017-12-27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대개 아이들의 나이를 말할 때 ‘두 살 터울이다.’, ‘세 살 터울이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터울’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하나나 둘 정도밖에 안 낳지만, 옛날에는 형제가 여섯, 일곱씩 되는 집들도 많았기 때문에 형제간에 나이차가 어떻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원래 ‘터울’이라는 말은 ‘한 터에 있는 울타리’라는 것으로 경계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형과 동생이 두 살 터울이라는 말은 형이 태어나고 두 살을 경계로 동생이 태어났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일반 언어생활이나 보도 내용에서 보면 ‘터울’이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나이 차이를 말할 때 ‘두 살 터울’이라고 한다든지 ‘하루 터울로 같은 작업을 했다.’ 또는 ‘대회가 2년 터울로 열린다.’고 하는 것은 모두 ‘터울’이라는 표현이 잘못 사용된 것입니다.

이때는 각각 ‘남편과 아내의 나이가 두 살 차이이다.’, ‘하루 차이로 같은 작업을 했다.’ 그리고 ‘대회가 2년에 한 번씩 열린다.’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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