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와 있는 표제어와 뜻풀이는 수정이나 추가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오늘은 최근에 발표된 정보 수정 내용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표제어로 추가된 표현 가운데 ‘분리배출(分離排出)’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보통 ‘분리수거’라고 해 왔는데, 사실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분리수거(分離收去)’의 뜻을 보면 ‘종류별로 나누어서 버린 쓰레기 따위를 거두어 감’으로 돼 있습니다. ‘수거’라는 말 자체가 ‘거두어 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처리 대행업체가 ‘수거’하는 것이지요.
‘분리배출’은 ‘쓰레기 따위를 종류별로 나누어서 버림’을 뜻하는 말로, 이번에 새로이 표제어로 추가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또는 ‘우리 아파트의 분리배출 시간은 매주 월요일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분리수거’와 ‘분리배출’을 정확하게 구별해서 잘 사용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