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는 매일 여러 가지 교통기관을 이용하고 있고,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는 자동차 종류와 기차, 비행기, 배 같은 것이 있습니다. 교통기관이 다니는 것을 두고 ‘운행’과 ‘운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모든 경우에 대체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운행(運行)’은 ‘정해진 길을 따라 차량 따위를 운전하여 다니는 것’을 말하는데, 도로나 선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나 버스, 기차, 지하철과 같은 모든 차량에 쓸 수 있습니다. 또 천문학에서 사용할 때는 ‘천체가 그 궤도를 따라 운동하는 것’을 뜻하기도 해서 ‘달이 궤도를 운행한다.’와 같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운항(運航)’은 ‘배나 비행기가 정해진 항로나 목적지를 오고 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해로(海路)나 항공로를 오가는 각종 선박과 항공기 등에 사용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항공사는 연휴 기간에 특별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 ‘폭풍 주의보가 발효되자 여객선 운항이 취소되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쓰이는 ‘운송(運送)’과 ‘운반(運搬)’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운송’은 사람이나 화물에 모두 쓸 수 있지만, ‘운반’은 사람을 태워 보낸다는 뜻으로는 쓰지 않는다는 것도 참고로 함께 알아 두시지요.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