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당끼리의 통합이 아닌 백지상태에서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뜻에서 나온 신조어.
통합을 추구하는 정당 또는 정파에 속한 정치인들이 일단 자신의 정당에서 탈당해서 완전히 새로운 정파를 만들고(제3지대) 여기에 나머지 정치인들이 합류하는 방식을 말한다.
제3지대 신당 창당 과정
두 정당이 제3지대 창당을 하는 과정을 정리하면,
(1) 두 정당에서 각각 일부가 먼저 탈당한다(선도탈당)
(2) 이들이 새로운 정파를 구성한다. 정당을 탈당하는 것은 아니고, 가능하면 교섭단체를 만들거나, 느슨한 연대형식도 있을 수 있다.(제3지대)
(3) 두 정당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당을 해체하고 제3지대에 합류한다.
(4) 신당을 창당한다.
또는
(2)의 과정에서 창당까지 진행하고, 나머지가 합류하는 형식이 될 수도 있다.
또는 정당의 틀을 갖추지 않고, 먼저 대통령후보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제3지대란 제정파의 연합체의 모양이 될 수도 있다.
왜 제3지대인가?
첫째는, 이른바 '기득권' 때문이다. 정당간의 합당은 새로이 만들어지는 당에서의 지도부 구성 등 '권력 구조'에 골치아픈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일단 정당의 틀을 벗어남으로써 통합을 쉽게 하려는 생각이다.
둘째는, 정치적 정체성 때문이다. 지금 이른바 범여권의 대통합이 논의되는 것은 참여정부는 실패했고, 그러므로 열린우리당으로서는 국민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따라서 해체하고 완전히 새로운 정당이 나와야 한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 때문에 책임정치의 실종이란 비난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