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합의에 따라 북한이 폐쇄하기로 한 핵 시설. 영변에 집중돼 있는 주요 시설은 4개다.
5메가와트 원자로
실험용 원자로로 플루토늄 추출이 용이한 흑연감속로. 1979년 자체기술로 착공해 1986년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메가와트 원자로
플루토늄 추출이 손쉬운 흑연감속로로 핵심 시설 중 하나로 1986년 착공했다. 제네바 합의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 그러나 공사가 재개됐다는 관측이 수시로 나온다.
핵연료봉 제조시설
원자로에서 사용하기 위해 핵 연료를 가느다란 튜브 속에 수백개씩 넣어 '봉' 형태로 만드는 시설.
방사화학실험실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시설. 즉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시설. 2006년 10월 핵실험 때 사용된 플루토늄이 바로 이 곳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기타 북한 핵 시설
영변 핵시설 4개소 이외에, 2.13합의에 따라 폐쇄키로 한 또 하나의 시설 태천 200메가와트 원자로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다. 영변 50메가와트 원자로와 마찬가지로 제네바 합의에 따라 공사가 중단됐으나 공사 재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외의 핵관련 시설로는 임계시설과 폐기물 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및 광산.정련공장, 핵실험장 등이 있다.
임계시설은 영변에 한 기가 있고,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도 준임계시설 한 기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연료 저장시설과 동위원소 생산가공연구소 각 한 곳, 폐기물 시설 3곳도 영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자강도 화평군에 있다는 첩보가 있었으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라늄 광산은 황해북도 평산과 평안남도 순천에, 정련공장은 황해북도 평산과 박천에 한 곳씩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의 우라늄 매장량은 2천600만t, 가채량은 약 400만t으로 추산되고 있다.
핵실험 시설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 갱도와 케이블, 통제건물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