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1월 22일 경기 시흥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전 경기도 지사(민선 3기).
서울대 재학시절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 규탄 시위, 학원자유화운동 등 학생운동에 앞장섰고, 이로 인해 옥살이도 했다. 졸업 후에도 노동운동, 빈민운동, 인권운동으로 일관했다. 1980년 이른바 서울의 봄을 맞아 돌연 영국 유학길에 올랐고, 귀국해서는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1993년 경기도 광명 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4대 국회의원(민자당)으로 여의도 입성. 이후 15, 16대 3선을 기록했고, 1996년 보건복지부 장관도 역임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민선 3기 경기도 지사(한나라당).
개혁적이고 깨끗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2006년 6월부터 10월까지 100일 동안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몸소 체험하면서 민심을 읽는 이른바 '민심대장정'을 수행해 민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바도 있다.
그러나 낮은 지명도와 지지율이 고민.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늘 범여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것도 아이러니다. 결국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둔 2007년 3월 탈당을 결행했다. 문제는 우선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을 때는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던 범여권이 경쟁에 합류한 그를 가만 두겠느냐는 것. 실제로 이미 경쟁자들이 흔들기를 시작한 조짐도 보인다. 두번째는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을 잡지 못할 경우, 입지가 좁아지지만, 주도권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 세번째는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가지고 이른바 정통성시비에 시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어려움은 탈당 당시 이미 예견됐던 일. 손학규는 이런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