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重油/fuel oil)란?
원유(原油)에서 나프타·등유·경유 등의 경질유, 감압경유 등을 제거한 잔유(殘油)와 석유정제과정에서 부차적으로 생기는 잔유 등에 경유를 혼합한 연료용 기름. 비중 0.82∼0.97의 갈색 또는 흑갈색의 점성도가 높고, 경유보다 비중이 커서 중유라고 한다. 대략 원유용량의 30∼50%는 중유로 제품화된다.
발열량은 중유 1만 240∼1만 1100㎉로, 석탄의 1.5배 이상. 점성도에 따라 A중유·B중유·C중유등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중유의 쓰임새
▲ A중유 = 요업용·금속정련용·소형디젤엔진용 등
▲ B중유 = 대형 디젤엔진용
▲ C중유 = 대형 보일러용·대형 디젤엔진용·철강용 등
북한 핵문제와 중유
북한 핵문제를 논하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중유' 문제가 따라다닌다.
◆ 제네바 합의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
19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 북한의 핵개발계획 폐기 ▲ 북한에 경수로 원자로 제공 ▲ 중유 제공 등이었다.
이는 북한이 핵 개발 이유로 에너지난 타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즉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면 에너지난 타개책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북한에 핵무기 전용이 불가능한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하되,
원자로가 완공되기 전까지 중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 2.13합의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2.13합의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포기의 초기 조치, 즉 핵시설 폐쇄 및 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 중 하나로 '중유 100만 톤 제공'이 포함돼 있다.
이 중 5만 톤은 우선 지원물량으로 한국이 제공하게 돼 있다.